★ 政治論理가 광우병 불안 키워”▲ ● 李대통령, 姜대표 만나… FTA반대파 ‘여론몰이’에 정면대응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개방에 따른 광우병 우려와 관련해 “이 문제가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며 정부 부처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 실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광우병과 관련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정확하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대표와 1시간40여분 동안 정례회동을 갖고 “정부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실상을 정확히 적극적으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일각에서 일고 있는 광우병과 관련한(부정적인) 여론몰이는 상당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파를 겨냥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정면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맞춰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관계장관들이 이날 오후 3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에 대한 왜곡, 과장된 여론에 대해 정확한 실상을 밝힌 뒤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이번 수입재개는 광우병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후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전 정권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영국에서는 광우병이 18만마리 발생했으나 소가 100만마리가량 있다고 추산되는 일본에서는 30여건, 1억마리가 있다는 미국에서는 3건 발생했고, 전세계 90여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실효성있는 사후대책을 면밀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오는 6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심도있는 광우병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FTA 마무리는 17대 국회에서 여야가 합심해 해야 하는데 자꾸 여야가 (입장을)달리하면서 정치쟁점화에 매달리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한 뒤 FTA비준안의 5월 임시국회 처리를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한·미FTA 비준안을 통과시켜 경제 활력에 도움이 돼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FTA 안건이다. 노력하겠다”며 “한·미FTA 문제가 한·미 쇠고기 협상과 맞물려 있어 금명간 정부와 만나 FTA와 쇠고기 협상 등에 대해 서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이 17대 국회 마지막인데 (FTA비준안을 비롯해) 일을 많이 해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다른 민생법안도 잘 통과됐으면 한다. 17대 국회가 아직 좀 남아 있으니 많이 애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잇따른 어린이 실종사건 및 대구 어린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퇴폐, 음란동영상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고 강 대표는 “빠른 시일내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과 특별대책기구 구성을 비롯해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 올해를 어린이지키기 원년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친박근혜 진영 무소속 당선자및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김상협·심은정기자 jupiter@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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