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로 잘 알려져 있는 푸틴 대통령. 최근 한국에서는 지도자상에 대한 다양한 갈망이 표출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대통령은 누구일까?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 있는 정치력을 가진 푸틴은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대통령 당연 톱이다. 히자만 이런 푸틴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한번 짚어볼까 한다. 한사람에 의한 정치적 카리스마로 뭉치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는 러시아이지만 그 눈부신 발전 뒤에 있는 어두운 그림자는 무엇일까? ![]() 뉴요커(New Yorker) 는 ‘크렘린 주식회사:왜 푸틴에 맞선 사람들은 죽어가는가’라는 기사에서 러시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룬적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대통령이 집권한 8년간 언론인 13명이 살해당했다는 것이었다.그리고 범인은 단 한 명도 잡히지 않았다. ![]() 체첸공화국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만행을 고발했던 ‘노바야 가제타’의 안나 폴리트콥스카야 기자는2006년 10월 7일 모스크바의 아파트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한다. 이에 앞서 2003년 7월, 안나의 회사 동료였던 유리 슈체코치힌은 러시아 연방보안부(FSB·KGB 후신)가 연관된 탈세 의혹을 취재하던 중 숨졌다. 러시아 경제계 거물들의 부패를 폭로했던 ‘포브스’ 러시아판 초대 편집장 폴 흘레브니코프는 2004년 7월 모스크바 사무실에서 저격당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들의 죽음이 푸틴과의 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일부 저널에서 이들의 죽음에 대한 공통점은 푸틴 정권에 불리한 기사를 쓰고자 했다는 것 뿐이었다. ![]() 푸틴의 과격한 면은 에너지 정책에서 단연 드러났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생산에 있어 '절대강자'다. 영국의 BP 석유그룹에 따르면 러시아의 천연가스 보유량은 측정된 것만 1700조 입방피트에 이른다고 한다. 전 세계 천연가스 공급량의 27%를 차지하는 양이다. 이 사실은 보기보다 갖고 있는 의미가 더 크다. 유럽과 옛 소련국가들의 천연가스 의존 비율이 34%로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높기 때문이다. 유라시아 가스 공급원을 주도한 덕에 러시아는 다른 에너지 공급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배적 공급자의 위치를 누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999년, 집권 직후부터 이 넘쳐나는 에너지를 러시아 패권 부활을 도모할 만한 정치적 무기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했다. 러시아는 러시아에서 수출되는 에너지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러시아 송유관을 통해 유럽에 공급되는 에너지까지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에 푸틴 대통령은 냉전 시대에 누렸던 소련의 정치적 영향력의 일부나마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1990년 소련 붕괴 이후 민영화됐던 가스 산업을 다시 국유화하고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에너지 산업도 모두 국가의 지배 아래 둬야만 했다. 공산주의 법체계 붕괴 이후 러시아에서는 이 같은 국유화를 합법화할 길이 없었기에 푸틴은 불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방법으로 이 귀중한 자산들을 모두 국유화했다. ![]() 이 같은 푸틴의 속셈을 보여주는 가장 유명한 사건은 이른바 '호도르코프스키 사건'이다. 지난 2003년 러시아 최대 석유재벌이던 유코스의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회장이 사기 및 세금포탈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미국) 엑손모빌과의 합작회사 설립 등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난 온갖 에너지 판매를 추진해고, 러시아 내 반(反)푸틴 정치세력을 지원했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만으로도 크렘린의 격노를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 그러나 푸틴이 이 사건을 기획한 최종 목표는 유코스의 주요 자산인 유간스크네프트가스를 빼앗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유간스크네프트가스는 러시아 석유 생산의 11% 가량을 담당하고 있었다. 호도르코프스키와 그의 측근들이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정부는 유간스크네프트가스를 경매에 부쳐 명의뿐인 유령회사에 넘긴 다음 곧 국영기업인 로스네프트에 시장가 이하의 가격으로 되팔았다. 푸틴은 순식간에 민간기업인 유코스를 분할해 러시아 최대의 국영석유생산업체 로스네프트를 만들어낸 것이다. ![]() 푸틴의 후임인 메드베데프가 러시아 대통령이 되면서 푸틴은 스스로 총리가 되었다. 두번의 연임만을 인정하는 러시아에서 푸틴은 8년간의 대통령 직을 수행하고도 여전히 러시아의 실질적 지도자이다. 여전히 러시아 국민의 80%가까운 지지를 얻고 있다.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푸틴을 중심으로 러시아는 뭉치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그의 과격한 정치적 행위는 독재로 이어갈 위험성이 있다. 언론 탄압, 총선거 때의 야당 견재와 부정선거 등은 정치적 청렴성에 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결국 철의 정치로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겠지만, 강력한 정치력을 가진 자가 없어졌을 경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푸틴이 보여주고 있는 지도자의 역량에 대해서는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청렴성을 높여나가지 않는다면 결국 국가는 다른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의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우리의 현 실정과 함께 심사숙고 해봐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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