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목숨과 바꾼 돈,
그 돈으로 골프쳤어요”
"엄마 목숨하고 바꾼 돈 1700만원, 그 돈으로 골프를 쳤어요." '골프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중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하염없는 눈물을 쏟았다. 골프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눈물로 털어 놨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받은 보험금으로 집안 빚을 다 갚고 남은 돈이 1700만원이었다. 그때 아버지가 '엄마 목숨하고 바꾼 돈이다. 이 돈으로 너 골프 열심히 시킬 테니까 꼭 잘해라'고 말씀하셨다" 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당시 신지애는 엄마와 함께 승용차에 동승했던 두 동생들도 크게 다쳐 1년 정도 병원생활을 했기 때문에 골프연습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전에는 샷을 미스해도 좋은 경험이라 여겼고 '다음에 잘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후 한번 잘못된 샷 하나로 평생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 울먹였다. "왜 국가대표를 포기했느냐" "역시 돈 때문이었다. 내겐 골프는 언제나 벼랑 끝의 승부수였다.온 가족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프로 전향이었다"2005년 9월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여고생 신분으로 프로대회에서 우승했던 신지애는 그해 말 프로 선언을 했다. "아버지가 1700만원 중에 600만원은 따로 남겨 놓았다가 2005년 겨울 필리핀으로 동계훈련을 떠났는데 수중에 있던 돈이 거의 다 떨어졌다.그런데 그곳에서 열렸던 아시아서킷트 여자골프대회에서 우승, 상금 1600만원을 벌어 어려움을 모면했다" 고 소개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신지애는 2006년 프로 데뷔 후 현재까지 통산 24승째를 기록했으며 2008년 한해 우승 상금만 무려 41억원을 벌어들었다. 또 올해 미래에셋과 5년간 75억원의 대박 계약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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