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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중국 북경에서

김만조 안수집사님께 드립니다.

중국 북경에서 ②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중국에 온지 겨우 이틀 만에 그 말이 실감이 난다. “역시 우리나라가 제일 좋구나”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평소에 서울 도심지에는 공기오염이 심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이곳 북경에 와보니 서울 이야말로 청정지역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만큼 족히 비교가 된다. 그리고 “한국은 교통질서가 엉망이다”는 말을 가끔 듣곤했지만 이곳 중국에 비하면 한국의 교통질서는 가히 양반들이 사는 곳이다 하겠다.

북경에 도착하는 어제 오후에는 한국대사관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한국 공무원들이 국익을 위하여 동분서주 불철주야 일하는 모습을 보고는 감명과 함께 고마움을 느꼈다. 요즘 매스컴에 외교부의 특채 비리 같은 기사들이 등장한다. 어떤 내용인지는 자세히 모르나 세계 각지에서 온갖 어려운 여건 중에서도 국익을 위하여 수고하고 있는 다른 외교부 일꾼들의 사기를 떨어트리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공무원들의 부패가 심하다고들 말하지만 아세아 여타 나라 공무원들의 부패수준에 비하면 한국 공무원들은 깨끗한 편이 아닐까 여겨진다.

우리 사회가 어떤 분야에서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면만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자랑스런 면을 칭찬하여 주는 노력도 중요하다 여겨진다. 이런 점에서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오늘 오후에 묵고있는 북경의 호텔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된 일본관광객이 “한국은 좋은 대통령을 뽑아 국가를 바람직스럽게 경영하게 하는 점이 일본인으로서는 부럽다”고 말했다. ‘남들은 우리를 알아주는데 정작 우리 자신은 스스로 긍지를 느낌에 너무 인색하지를 않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