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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전국대학생연합회 42개 대학 현역 총학생들이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기자회견장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28일 한나라당서 공식 기자회견…네티즌들 찬반논쟁 '후끈'전국 42개 대학 현역 총학생회장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역 총학생회장의 특정후보 공개 지지선언에 대해 “객관적이고 신중해야 할 학생으로서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라는 옹호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선거권자 연령이 만 20세에서 만19세로 낮아졌기 때문에 약 6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진 상황이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42개 총학생 회장 "힘내세요 I ♥ MB 우리가 있어요"전국 42개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은 28일 오전 한나라당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자체 제작한 UCC와 오뚜기 등을 원희룡 청년총괄본부장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한나라당 당사에서 "힘내세요 I ♥ MB 우리가 있어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회견에 임하기도 했다.이번에 공식 지지에 나선 이들은 경남대학교 김영태씨, 고려대학교(서창) 김중일씨, 창원대학교 팽상빈씨, 홍익대학교(조치원) 류주형씨, 부산외국어대학교 박재홍씨, 동국대학교(경주) 이재동씨, 남서울대학교 정경수씨 등 전국 주요 대학교 대학 총학생회장 42명이다. 이번 지지선언은 원희룡 의원이 각 대학을 돌면서 강연을 하다 만난 총학생회장들이 중심이 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총학생회장들은 이날 낭독한 지지선언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경제를 살리는데 어떠한 이념과 가치충돌도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대선 후보 중에서 이명박 후보만이 경제를 살려낼 최적임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꿈으로 가득 채워야 할 청춘을 취업걱정으로 소진하고 깊은 사색과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야 할 시간을 토익공부와 이력서 쓰는 연습에 뺏기고 있다"며 "땀과 맨주먹 하나로 일어선 사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여 자아를 실현한 사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겨도 강한 추진력으로 해내는 지도자, 그가 바로 이명박 후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이기재 한나라당 청년본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번 경선 때에도 58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지지선언을 한 바 있지만, 당시 지지자들은 현역이 10여명에 불과했다"며 "이번에는 현재 각 대학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장들이 참여해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한편, 일부 언론들은 "현 강원대 총학생회장이 한나라당 청년본부로부터 연락받은 적도 없고 명의를 무단 도용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초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던 박병주 현 총학생회장이 '정치적 중립 노선을 지키기 위해 지지선언을 철회한다'는 팩스문서를 어제(27일) 보내와 명단에서 뺀 것"이라고 반박했다.◆네티즌들 갑론을박일부 대학교 총학생회장들이 공식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자 주요 온라인 포털 게시판은 일제히 들끓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 관련 뉴스에는 수천개의 댓글이 붙는 등 찬반 논쟁이 일고 있으며, 주요 웹 게시판이나 블로거들도 잇달아 의견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각 대학 학생들과 동문들은 해당 대학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각종 의견과 의혹을 제기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태다. 인터넷에서는 "일부 대학 총학생회장이 지지를 철회했다"는 미확인 게시물도 나돌고 있다.주요 포털사이트 네티즌과 블로거들은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MB 팬클럽으로 전락했다" "학생들이 경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우리 학교가 나와서 창피하다" 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젊은이들의 선택을 두고 왈가왈부 하지 말자" "현실 정치에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기성세대 보다 참신하다"고 맞서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총학 이름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지지했어야 했다" "취업훈련소가 된 우리시대 대학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지방대 학생들이 나선다"며 인신공격성 댓글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전문] 전국 42개 대학 총학생회장, '이명박 지지' 선언문 전문취업준비에 역대 어느 세대보다 돈과 시간을 들이고도 취업의 높은 벽에 절망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라. 몇 명 뽑지 않는 공무원 시험에 수십 만 명이 몰리고, 형편없는 일자리마저 잃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환경에서 어찌 청운의 뜻을 펼칠 수 있단 말인가?꿈으로 가득 채워야 할 청춘을 취업걱정으로 소진하고, 깊은 사색과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야 할 시간을 토익공부와 이력서 쓰는 연습에 빼앗긴 우리들이다. 보다 많은 일자리, 보다 좋은 일자리를 외치고 있지만, 그 뒤엔 힘없는 130만 명의 청년실업자만 고개 숙이고 있을 뿐이다.지금, 대한민국은 '경제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청년실업처럼 꺼져가는 희망들은 결국 정체된 한국경제에서 기인하므로, 경제를 살리는데 어떠한 이념과 가치충돌도 있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이번 대선 후보군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만이 경제를 살려낼 최적임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오로지 땀과 맨주먹 하나로 일어선 사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여 자아를 실현한 사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겨도 강한 추진력으로 해내는 지도자, 그가 바로 이명박 후보이다. 우리는 CEO와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와 경제를 아우르는 경험을 축적한 이명박 후보가 '실적, 실용, 실천'의 국정운영을 해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그렇기에, 여기 청년 대학생들이 모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경제대통령, CEO대통령으로 당선시키자고 호소하는 바이다.동기와 선후배는 물론 온 국민에게 이를 널리 알려 이명박 후보와 함께 압도적인 승리를 이루는데 우리 청년 대학생이 앞장서도록 하자. 그에 대한 지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구경꾼이 아닌 발로 뛰는 실천으로 보여주도록 하자.2007년 11월 28일 전국 2007년 현역 42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 일동아래는 전체 명단 (총 42명)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경남대학교 김영태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고려대학교(서창) 김중일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창원대학교 팽상빈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홍익대학교(조치원) 류주형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부산외국어대학교 박재홍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동국대학교(경주) 이재동,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남서울대학교 정경수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창원전문대학 김경수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남부대학교 김현식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창신대학 유혜선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7대학(창원) 최준원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인제대학교 손바다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섬유패션대학 정석재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위덕대학교 김용식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울산대학교 권순용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7대학(울산) 박해용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군장대학 백장현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경일대학교 정승연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경상대학교 최강식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5대학(광주) 이 령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영동대학교 유준석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나사렛대학교 이진경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동양대학교 김도헌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경동대학교 함 헌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한국폴리텍4대학 배찬호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청주대학교 금정훈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충청대학교 김민섭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서라벌대학 김억수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1대학(서울) 김승현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강릉 영동대학 김오열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7대학(거창) 이승철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동우대학교 김지용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관동대학교 김영석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4대학(홍성) 여국동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선문대학교 윤현군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강원도립대학 박동문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한림성신대학교 최승재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가야대학교 김건년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세명대학교 최일준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폴리텍6대학(대구) 금영민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우송대학교 한수연2007년 현역 총학생회장 제주대학교 현능주
[조선일보 서명덕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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