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國 核항모 조지 워싱턴호, 일본에 전진배치 ▲ ● 요코스카항에… 한반도에도 신속작전 가능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7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항을 떠나 새로운 모항(母港)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로 출항했다. 조지 워싱턴호는 지금까지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사용했던 미 해군 의 재래식 항공모함 키티호크를 대체하게 된다. 미국이 핵항공모함 을 미 본토가 아닌 해외 기지에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NBC 방송의 버지니아주 자회사인 웨이비TV가 7일 보도했다. 조지 워싱턴호는 지난 2005년 미국과 일본 간의 주일미군 재조정 합의에 따라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사용하게 됐다. 그전까지 일본 정부는 국민들의 반핵(反核) 정서를 들어 핵항모인 조지 워싱턴호가 키티호크를 대체하는 것에 반대해 왔었다.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의 지휘관인 필립 컬럼(Collum) 제독은 출항에 앞서 "미 해군은 핵추진 전함을 50년 이상 안전하게 운용해 왔다"고 말했다고 웨이비TV가 보도했다.
▲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7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항에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미 해군 조지 워싱턴호는 미 해군에서 가장 큰 니미츠급 항모로 지난 1992년 실전 배치됐다. 만재배수량은 10만4000t, 최대 속력은 30노트이며 승무원은 6000여명에 이른다. 항공기는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디젤유로 기동했던 키티호크와 달리 핵추진 항모여서 작전시간도 더욱 늘어나게 됐다. 조지 워싱턴호는 서태평양 해역에 전진 배치된 미국의 유일한 핵항공모함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 작전 임무도 수행 하게 된다.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은 일본으로 이동하는 도중 약 2개 월간 미 남부사령부가 실시하는 훈련에 참가한 뒤, 다시 일본으로의 항해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는 8월에 도착할 예정이라 고 미 해군은 밝혔다. 미 해군은 "조지 워싱턴호가 키티호크호를 대체하는 것은 해군이 추진해 온 전진 배치 전력 현대화의 일환"이라며 "조지 워싱턴호의 배치로 서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