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軍, 그간‘강군’대신‘편한 군대’선호”▲ ● 李국방, 전군지휘관회의“싸워 이길 수 있는‘전투전문가.거듭나야”
잠수함 214급(1800t)급
이상희 국방장관은 11일 “과거 우리 군은 편한 군대가 민주 군대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새정부가 지향하는 ‘창조적 실용군대’로 거듭나기 위해 실제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투전문가’가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지스 세종대왕함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정예화된 선진강군을 향하여’란 주제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건군60주년을 맞아 우리 군이 제2의 창군 정신으로 ‘강한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노무현 정부시절 ‘자주노선’에 따른 문민군대 노선을 청산하겠다는 의미로, 훈련과 전투 등 군 본연의 임무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군 통수권자의 안보관과 통치이념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 장관은 “그동안 우리 군은 군의 존재목적을 경시하고 ‘강한 군대’보다 ‘편한 군대’를 선호해왔다”고 비판한뒤 “군은 전투형 군대가 아닌 관리형 군대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또 북한 위협과 관련, “우리는 항상 북한의 현존위협에 우선적으로 대비해야 했고 그때그때 나타난 취약점을 보완하는 대증적 처방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를 반성해야 하며 군의 새 도약을 위해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평소 전투력 위주의 ‘야전성’을 강조해온 이 장관은 선진군대를 향한 우리 군의 모토를 ‘전투복을 입은 자는 전투 위치로’로 정했다. 그는 선진군대가 되기 위해서는 “전시 위주·행정적 ‘아마추어리즘’에 의한 군대가 아니라 효율적이면서 전문화된 군대가 돼야 한다”면서 “ 오직 어떻게 싸워 이길 것인가만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훈련하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 부대는 오늘밤 당장 전투가 개시되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부대가 되고, 군인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전투전문가, 전문 싸움꾼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장관은 새정부가 지향하는 ‘선진군대’의 정의와 관련, “고가의 첨단무기를 가지고 있는 군대나, 호텔 같은 좋은 병영시설에서 자유시간을 마음껏 즐기는 군대가 선진군대가 아니다”면서 “불완전한 수십개 사단보다는 비록 부대 수는 적더라도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완전성을 갖춘 군대가 필요하며 실제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부대로 만들어달라”고 군수뇌부에 요청했다.
F22 스텔스 전폭기의 제원
이날 회의에는 임관빈 육군참모총장,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오창환 공군참모차장(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은 러시아·중국 순방)을 비롯한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 및 직할부대장, 기관장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전군 주요 지휘관 및 기관장들은 회의가 끝난 뒤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태영 합참의장 주관으로 1·3군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각 군 주요 작전부대 지휘관들이 참석하는 합참 주요 지휘관회의가 열린다.
군가 조국을 사랑하겠노라고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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