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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서울대생이 본 안철수

어느 서울대생이 본 안철수



나는 서울대에 있다.
그래서, 서울대 교수님들이 안철수에 대해 하는 말들을 간혹 듣는다.

이 사람 카이스트에서도 근무 태만하다가 서울대에서 불러주니 옳다구나 올라왔다.
총장이 안철수에게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으로 와달라고 부탁하자 안철수는 자기 와이프를 서울대 의대 정교수로 임명해 주면 가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고심 끝에 총장은 총장 단독 권한으로 안철수와 그의 와이프를 모셔 온다. 두 분다 석사 학위 밖에 없고 연구실적도 없다.

서울대 대학원장, 그리고 평생 자리가 보장되는 정교수직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가히 파격적인 대우다.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었으면 파격적인 혁신을 일으키거나 할 것이지. 파격은 커녕 출근 자체를 거의 안한다.

외부 강연 있다고 싸돌아 다닌다.
학교에는 일주일에 한번 온다.

회의 시간에는 어리버리 말도 제대로 못하고 회의를 주도하지도 못한다. 서류에 대학원장의 싸인이 필요한데 사무실에도 없고 연락도 안된다. 융기원 교수님들 열불 났다.

그의 와이프는 단숨에 정년 보장 정교수가 되었는데 그렇게 대우해줄 근거가 없다.
안철수야 공로가 있다 어떻다 하지만 그 와이프는 공로 같은거 없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 발끈해서 이게 뭐냐고 들고 일어났다.

총장 책임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총장에게 화살이 날아갔다.
서울대 정교수 자리 거저 먹는건가?
안철수 이 사람 정치권 출마 목적으로 서울대 교수 직함을 이용하다시피 했다.
뭐 폴리페서도 있고 하니 안철수만 악담해야할 근거는 없겠지만 하는 행동이 노골적으로 정치지향적이다.

그러다가 안철수가 정치권 출마하네 어쩌네 하는 사이 안철수 연구소 주가는 어마 어마하게 오른다.

그러고도 서울대 발전기금은 한푼도 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 연구소 주식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단다.

참 기가 막힌다.
돈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주식을 내놓는다는게 무슨 사회 환원인가.
주식은 제로섬 게임이다.
이득 보는 사람이 있으면 손해보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한다.

안철수 연구소 주식을 기부해서 기부받은 단체에서 장내 매도하면 폭락하는 주가는 어떻게 감당하실려구?
그 주식 들고 있는 주주들 엿먹으라는 말인가?
그 분들은 어차피 작전세력이므로 엿 먹여도 된다는 생각을 하시는지?

아니면 기부하는 주식의 배당금을 환원하겠다는 말일 수도 있지만 배당금이라고 해봐야 주식 수로 고려하건데 1년에 10억이다.

그렇게 하느니 안철수 본인이 받은 배당금을 기부하는 것이랑 다를께 뭐냐? 일단 본인이 지금까지 받은 배당금부터 기부하심이 어떨지.

장외거래를 하거나 재단을 만드는 방식도 있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실행 불가능하다. 현재 안철수연구소의 주가에 버블이 심하게 끼었기 때문이다.

장외거래라 함은 신뢰도 높은 국내외 기관에게 큰 규모의 주식을 한꺼번에 파는 것으로 장내매도와는 달리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벨류에이션과는 아무 상관없이 엄청나게 오른 급등 테마주를 누가 믿고 사려고 하겠는가. 안연구소 현재 주가는 10만원 가까이 되고 시총은 1조에 가까워 지고 있다.

세력이라고 할만한 기관이나 외국인도 없고 단타성 투기만을 노리는 개미들로 북적거린다.

하루 거래량이 유동가능 주식수를 훌쩍 넘어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는 거래일이 허다하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출마를 거론할 때 2만원 안되던 주가가 단기간에 10만원을 터치한다. 주식 투기꾼들의 폭탄돌리기 게임이다.

이런 사상누각을 누가 믿고 거액을 주고 장외 블록딜을 하려고 하겠는가.

재단을 만드는 것도 장외거래 만큼이나 현실성이 없다.
재단을 만들겠다고 하면 주변에서 돈이 좀 더 몰릴거다.
그렇게 만든 돈으로 기본적인 은행이자, 배당금을 기부하고 주식을 일부 정리하거나 주식담보대출로 전용할 수도 있다.

이자와 배당은 앞서 설명했지만 큰 돈이 아니다.
주식을 정리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하는게 액수가 큰데 대주주가 이미 버블이 가득한 주식을 일부라도 정리하면 다른 주주들이라고 가만 있겠나?

대주주는 지분을 정리하는 족족 보고를 해야한다. 대주주가 지분 정리하는 것이 알려지면 연쇄 매도를 불러일으켜 주가 폭락한다.

애초에 주식이 올랐다고 대주주가 매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같이 시총이 어마어마한 기업이라면 임원급이 스톡옵션 매도해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안연구소와 같이 작은 회사에서 대주주가 지분 정리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

주식담보대출 역시 언감생심이다.
버블이 꽉 찬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줄 금융권이 과연 있을까? 설령 빌려준다고 하더라도 대출금을 갚을 수단이 별로 없을테니 그냥 주식을 장외에서 파는 방식과 다를 바 없다.

대출금을 받고 주식을 주는 셈인데 이렇게 제3자로 흘러들어간 주식이 언제 매물폭탄으로 떨어질지도 알 수 없다.

그나마 신뢰있는 금융권으로 흘러들어가면 모를까
제2금융이나 사채 쪽으로 흘러들어가면 점점 위험해진다.

하기야 투기세력들로 버블이 가득찬 주식을 담보로 받아줄 금융권이라고 해봐야 역시 투기를 노리는 사채업자들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명박과 오세훈은 국민의 세금으로 크게 한턱 내듯이 토목공사에 올인했고 박원순은 오세훈보다 더 큰 규모로 선심쓰듯 복지에 몰빵했다.

그런데, 안철수 이 인간은 정치권 기웃거리듯 하다가 주식이 크게 오르니 주식 기부한단다.

혹자는 안철수 연구소 주식 오른게 작전세력들과 급등테마주 노리는 투기꾼들이 만든 것이지 안철수가 무슨 잘못이 있냐고 하던데 그럼 안철수는 그거 모르고 정치권 출마했나?

주식시장에서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자기가 무슨 투자 원칙이 있건 말건 얼마를 굴려서 얼마만에 얼마로 키웠느냐가 중요하다.

안철수 연구소 주식이 오른 과정에 안철수 본인이 뭘 했건 말건 안철수가 최대주주이고 5배 이상 급등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오른 주식의 절반을 내놓겠다고 한다.
이게 무슨 기부냐?

그리고, 알아보니까 고위 공직자는 주식을 보유하는게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하더만. 백지신탁을 하거나 정리를 해야한다.

대부분은 신탁을 하고 정치활동을 하는데 안철수는 기부를 한다고 한다. 대권 출마할 목적으로 일부를 정리하려는 행보이다.

안철수 연구소 주식 지금 지나치게 올랐다.
PER이 60배가 넘어간다. 애널리스트들도 과열된 주가에 대한 분석을 포기해버렸다. 그 와중에 오늘 주식 기부한다는 뉴스를 듣고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주식 모르는 분들은 안철수가 대단한 위인인 줄로 착각하겠지.
"1500억 통큰 기부"라고는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허상일 뿐이다.
과거 황우석이 입에 달고 다녔던 "300조의 국익"과 다를 바 없는 뻥튀기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위태위태하다.
안철수의 행적 하나하나가 주식 거품을 만들 것이고 언젠가는 터질 것이다.
그래도, 난 책임 없다고 유유자적 하실는지.


어느 서울대생의 블로그 원본 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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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희망포럼 글쓴이 : 석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