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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權力과 宗敎…‘大統領의 信仰’이 宗敎葛藤 부른다 ▲

★ 權力과 宗敎…‘大統領의 信仰’이 宗敎葛藤 부른다 ▲

◆ 全·盧씨 政權 잡으려 ‘10·27法亂’ 일으켜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헌법 제20조 1, 2항에 규정된 내용이
다. 다종교국가인 우리 정치사에서 헌법대로라면 시끄러울 일이
없어 보인다. 불행히도 역대 정권은 정치와 종교가 뒤섞였던 아
픈 경험들을 갖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종교가 부각될 경우 종교
간 힘의 균형이 깨졌다. 평온을 잃고 마음이 다치는 경우도 많았
다. 이명박 정부 들어와 불교계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현
정부의 종교 편향 논란은 사태가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다.


‘8·27범불교대회’를 지켜본 이 대통령은 28일 “저에게는
불교를 믿는 국민이나 기독교를 믿는 국민이나 모두가 같은 국민”
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종교 편향 불가 방침’을
강조했다. 그러나 불교계는 29일에도 대통령 사과와 관련자 문책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가운데 자칫 종교분쟁으로 비화할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이다.
역대 정권의 종교갈등 경험이 정권의 안위, 기반과 관련된 정치적
색채를 띠는 반면에 이번에는 보다 근원적인 ‘불신의 위기’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드러낸다.


◆ 이승만, 종교와 정치의 미분리 =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전
대통령은 1948년 7월 취임식 선서를 기독교식 기도로 시작했다.
취임사에서 “하느님과 동포 앞에 나의 직책을 다하기로 맹서한다”
고 밝혔다. 이후 1954년 5월 ‘사찰정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불교정화운동이 시작됐다. 대처승(결혼한 승려)축출이
핵심이었다. 천주교와도 갈등을 빚었다. 경쟁자였던 장면 당시
부통령이 천주교 신자였던 것과 관련있다. 4·19혁명이 일어났을
때 이 전 대통령은 “장면과 천주교 노기남 주교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 박정희, 천주교와 갈등관계 = 박 전 대통령은 무교이나 부인
육영수 여사가 불교신자라 친불교적 행보를 보였다. 육 여사가
신도였던 서울 도봉구 도선사에는 지금도 내외의 영정이 차려져
있다. 그 대신 천주교와 갈등관계를 빚었는데 이는 독재정권 타
도투쟁의 선봉에 천주교가 있었기 때문이다. 74년 7월 원주교구
의 지학순 주교가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것을 계기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결성됐고,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


◆ 전두환·노태우, 정권 유지 위해 법난 주도 = 불교 신자인
전 전 대통령이 대규모 불교 탄압사태를 일으킨 것은 당시 조계
종 월주 총무원장이 신군부에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이다. ‘불교
계 정화’라는 미명 아래 80년 ‘10·27법난’이 벌어졌다. 군경
병력 3만2000여명을 동원, 전국 5731개 사찰과 암자를 일제히
수색하고 불교계 인사 153명을 연행했다. 피해자들은 28년이 지
난 올해 7월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예고로 명예회복의 기회를 갖게 됐다. 노 전 대통령
역시 불교 신자로 법난 당시 합동수사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것을 만회하고자 집권 후 불교계와 화해에 주력했다.


◆ 김영삼, 장로 대통령의 언행 자제 = 김 전 대통령은 서울 강
남의 대형교회인 충현교회 장로 출신으로 기독교계가 당선에 상
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들어간 뒤 예배실을
마련해놓고 목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가족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이때 비로소 청와대 내에 ‘기독교모임’이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다른 종교의 반발을 일으
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했다고 한다. 다만, 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장로 대통령이 경내 불상을 치웠기 때문’
이라는 근거 없는 괴담이 돌기도 했다.


◆ 김대중·노무현, 종교갈등 피해가 = 김 전 대통령은 세례명이
토머스 모어인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퇴임 후인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때나 2006년 정진석 추기경 임명 때 이
세례명을 병기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종교와 관련된 별다른
일은 없었다. 86년 송기인 신부에게서 유스토라는 세례명을 받았
지만 본인이 무교라고 밝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기독
교계와 갈등을 빚었는데 이는 종교적 문제가 아니라 사립학교법
개정문제 때문이었다.













김상협·김성훈기자 jupit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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