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 金東吉 ( 연세대 명예교수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 많은 의견들을 다 듣고 심사숙고 끝에 결단을 내리는 것은 선장의 할 일입니다.
선장이 둘도 되고 셋도 된다면 그 배는 큰일 납니다. 그 배에 타고 있던 많은 승객들의 운명은 어떻게 됩니까. 만일 그 배가 암초에라도 부딪히면 배는 깨지고 선장도 승객도 모두 고기밥이 됩니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누굽니까.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입니까. 민노당의 그 사람, 얼굴에는 수염 기르고 몸에는 두루마기 걸치고 국회에도 나타나는 바로 그 사람입니까.
청와대가 일전에 “홍수 예방,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의 정비 사업을 시작할 뜻을 밝히니 야당 한다는 사람들이 “그건 대운하 기초 사업아니냐”고 큰소리치며 들고 일어나겠다니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겨레의 젖줄인 4대강을 정비할 권한도 없습니까. 이번에도 야당이 반대하면 단지 그 한 가지 사실 때문에 대통령은 4대강의 수로 공사를 또다시 포기할 것인가요. 국민은 정말 피곤합니다.
우리는 이명박 스타일에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무슨 일에나 대통령이 우유부단한 것 같아 정말 걱정입니다. 촛불시위를 석 달이나 끌게 내버려 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그랬던 것입니까 아니면 촛불을 끌 기운도 없었기 때문입니까. 대한민국 숲에 산불이 나는데 이것도 보고만 있을 겁니까. 이래선 안 됩니다. “이게 뭡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