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사진

카일라스聖山 가는길의 티벳유목민들

김만조 2009. 2. 15. 20:36
카일라스聖山 가는길의 티벳유목민들

카일라스聖山 가는길의 티벳유목민들

1997년 6월28일

20여일간 식량과 물 텐트등 장비를 실은 트럭과

일제 도요다랜드쿠루져 3대에

10명의 대원이 나누어 타고

세계의 지붕 티벳고원

지구의 배꼽 카릴라스성산을 찾아 떠났다

멀고도 먼길

6714m의 피라밑 카일라스신산은

전설적 수미산으로

불교 힌두교 티베트뽕교 자이나교등

아세아 4대 종교의신산으로

티베트서쪽 Nagri 지역에

숨어있다

사대종교의 신자들이 이성산을

한번 순례하는 것을 평생소원으로 삼고

오체투지로 경배하는 코라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초월한다

한번의 순례로 한인간의 업보가

열번의 순례로는 한시대의 업보가 지워지고

108번의 순례로 마침내 열반의 세계로 간다고

그들은 믿는다

양젓을 검게 될때까지 조려

얼굴에 바른 유목민 여인

태양에 보호가 된다고 하니

요즘자외선 차단제로 유목민의천연화장품이다

길도 없고

먼지만 풀풀나는 카일라스 가는 길은

사람이 살수 없는 곳처럼 너무도 황량한데

그러나 그곳에서도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니

양과 야크와 부처님과 함께하는

유목민들로

창조물은 하늘과 땅의 모래뿐

그곳에 사막의 영주들 처럼

자연에 순응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면서

이 세상에 있어도

이세상에 있지않는 사람처럼

저승과 이승의 매달린 그네처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발길 머물면 맨당에 유랑을 깔고

하늘 덮고 잠든다

야크와 양때들도

떠나가듯 돌아오고 돌아오듯 떠나가나니

머무는자의 고독도

떠나는자의 슬픔도

알지못하는 비움이여

티베트유목민들의 시력은매우높아

어른이나 애들의 시선이

따가울 정도로 아주 예리하다

혼자여서 오하려 온전하고

사막의 적막을 오직 벗삼아

더욱 아름다운 그들

세상무리속 혼자 있슴이

큰 고독으로 남는 나는

머리 조아린다

나눔도 소유도 필요 없는 그곳에

눈과 눈을 이어주는 눈맞춤들

태연한듯 그러나 예리한 안광은

서리같은 별빛인가

차라리 눈밭의 싸늘한 달빛이다

태고적 푸르름을 시샘하는 태양만이

미친듯이 타고 있는 곳

때를 조갤줄도 모르고

삶의 흐름을 솔기없이 시치면서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 끝없는 그들의 응시는

스쳐 지나가는 마주침조차

숨을 멈추게 했다

거친 사막의 유목민

하늘과 땅을 오가는 방랑자들

오직 눈빛되어서

다만 눈빛만의 존재로서

내게로 온

마력같은 응시는

영원히 풀고싶지 않은 수수께끼였다


사랑과 평화의샘 http://cafe.daum.net/lcg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