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짜정보

북 ,연평도 코앞에세종대함의 위용



世宗大王艦의 威容

★ 北, 연평도 코앞에 艦艇 70여척 - 戰鬪機 150여대 集中配置 ▲



◆ 우리 軍도 高速艇編隊-海岸砲-미사일裝着 헬기 ‘5分 待機’住民들 “4월부터 꽃게철인데… 제발 武力衝突 없었으면”15일 오전 11시경 서해 대연평도의 당섬 나루터. 쾌속여객선이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저마다 양손에 가득 짐을 들고 배에서 내렸다. 승객 중에는 휴가를 끝내고 복귀하는 해병대 장병 5, 6명도 눈에 띄었다.최근 서해상에서 대북 이상동향이 잇따라 감지됐지만 장병들의 정기휴가는 평시대로 실시되고 있었다. 이날 나루터에선 별다른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 北, 볼테면 보란듯 海岸砲 僞裝幕 벗겨하지만 이곳에 주둔 중인 해병 연평부대 관계자는 부대 내부 공개는 물론 최근 북한군의 동향과 대비태세 등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군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경우 북한의 긴장고조 전술에 말려들 수 있으니 최대한 냉정하게 대처하라는 상부의 지침 때문이었다.나루터에서 마을 입구로 들어오는 길목에 1999년 제1차 연평해전의 승전을 기리는 기념비가 보였다.



▲ 北 西海 NLL隣近 海岸砲 前進配置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섬 북쪽의 망향비(望鄕碑)에 오르자 서해 북방한계선(NLL) 앞바다와 북측 내륙지역이 한눈에 들어왔다.NLL 너머의 북측 내륙지역은 연평도에서 12km 떨어진 황해남도 강령군 부포리 해안.고성능 망원경으로 부포리 해안을 찬찬히 살펴봤다. 해안 산악지역의 능선을 따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혁명사상 만세!’라고 쓰인 대형 글자판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관측 거리를 감안할 때 글자판의 크기는 최소 높이가 10m 이상일 것으로 생각됐다.해안 앞 한 섬에는 해안포와 방사포를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진지의 입구와 막사로 보이는 군 관련 시설들이 보였다. 북한군은 최근 이 지역 해안포의 진지 밖 훈련을 강화했다.NLL 북측 해상에선 조업 중인 북한 어선과 이를 단속하는 북한 경비정들의 모습도 보였다.북한은 연평도 인근의 사곶에 함정 70여 척, 곡산 등 3개 공군기지에 전투기 150여 대 등 해·공군 전력을 대거 배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맞서 한국군도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망향비 인근 산악지역 정상에는 한국 측 레이더 기지와 유사시 적의 대공 침투를 저지하는 벌컨포 진지가 북측을 겨냥하고 있었다.군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해안기지와 해상의 구축함에 사거리 130km의 대함미사일과 고속정 편대, 해안포,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링스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최근 서해상의 남북간 대결 국면이 고조되면서 연평도 주민들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어민 유봉선 씨(53)는 “북한의 무력시위나 도발이 언론에 보도되면 육지에 사는 친척과 친구들이 앞 다퉈 안부를 묻는 전화를 걸어온다”며 “하지만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라 평소처럼 생활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꽃게철 다가오는데…" 不安한 연평도김광춘 어촌계장(48)은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에 직면하고 국제적으로 고립될 것이 불 보듯 뻔한데 설마 스스로 무덤을 파겠느냐”며 “김정일 체제를 유지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적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어민들은 북한이 실제로 무력도발을 감행해 4월부터 시작되는 꽃게 조업이 무산될 가능성을 걱정했다.어민들은 어선 67척이 매년 4∼6월, 9∼11월 바다에 나가 잡아 온 꽃게를 내다 팔아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 때문에 꽃게잡이가 금지되면 주 수입원이 줄어들고 선원으로 일하는 주민들의 일자리도 없어지게 된다.최율 주민자치위원장은 “서해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어민들은 안보 불안과 경제난의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일부 어민은 “북측의 도발징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겠지만 연평도 일대에 대한 민감한 보도가 계속되면 조업에 차질을 빚는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지난해 기름값이 크게 올랐고 아직은 꽃게 금어기인 데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탓인지 이날 연평도에서는 어선 4척만 출어에 나섰다. 잡힌 생선은 농어와 새우 등이 전부였다.해군과 해경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어민들에게 NLL 부근을 피하고, 어로한계선을 넘지 않는 가까운 바다에서 조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한 주민은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다가와 절실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북한이 제발 무력도발을 포기했으면 좋겠어. 연평해전과 같은 비극이발생하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거든.”





KF15K 전투기 편대비행.

대연평도=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