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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정철과 진옥 기생

※鄭澈과 眞玉妓生※

※정철과 진옥기생※

이조때 정철(鄭澈)이란 선비가 있었다.

그는 친구 선비와 함께 서울 나들이 길에

명월관이란 기생집을 찾게 되었다.

술자리가 벌어져 흥이 났을 때 그 방에서

가장 미모가 뛰어난 기생에께,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고?"하고 물으니,

"예, 진옥(眞玉)이라 하옵니다."

"흠... 이름이 참 예쁘고 용모도 아름답구먼.

내가 즉흥시를 읊을 터인즉 들어보아라."하고

"옥이 옥이거늘 燔玉(가짜 옥)인줄 알았더니,

이제 보아하니 眞玉(진짜 옥)이매 틀림없구려.

내게 철(鐵)송곳 있으니 그를 뚫어볼까 하노라"

하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진옥 기생도,

"철(鐵)이 철이거늘 石鐵(가짜 철)인줄 알았더니,

이제 보아하니 正鐵(진짜 철)임이 틀림없구려.

나에게 골푼무(대장간)가 있으니 그를 녹여

볼까 하노라."

이렇게 즉흥시를 주고받으며 밤새는 줄 몰랐다.

정철은 이조 선조 때 영의정 벼슬까지 지냈다.

-유머와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