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 육신이 아프고 의욕을 잃어면 一亡이고
기력이 떨어져 각 방 쓰고 각 잠 자면 二亡이고
신체활동의기능을 잃어 걷지 못하면 三亡이라 썼다.
이들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어쩜 순식간에 올수도 있다.
그럼 四亡에 이르는 다음 순서는 무엇인가.
당연히 밥 먹지 못하고 숨 쉬지 못하면 四亡이다.
우리들 삶의 마감, 의학적으로 심장박동과
호흡이 영구적으로 정지된 상태를 말 한다.
질곡많은 인생사 모든 짐 다 내려놓고
가족 사랑 재산 명예 모든 것 다 남겨둔체
북망산 어느 곳 한평 땅을 얻어 자신을 묻는
가슴아프고 슬픈 최후를 말하는 것이다.
죽음에 대해두려움을 갖는것은 당연하다.
세상에 모든 인연 다 끊고 캄캄한 암흑속으로
어느 누구 돌아 온 일 없는, 생명 없는 곳으로
홀연히 사라진다는 사실은 공포를 가질만도 하다.
저승은어떤 곳인지, 최후의 심판은 어떤 모습인지
겪어보지 않고 죽어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른다.
인생에는 유효기간도 없고 꿈만 있어면 정년도 없다지만
생존기간에 마감이 있다는데 생노병사의 비극이 있는것이다.
그러나 한번은 가야 할 운명, 너무 두려워 말자.
앞서 간 어른들 만나는 기쁨도 있고
뒤에 올 사람들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어니 말이다.
四亡에 이르는 과정을 자연의 섭리로 받아 들이고
아름다운 인생 즐겁게 살았어니 언제 죽어도 좋다는
심리적 마음의 다짐과 결재를 미리 해 두자.
시인 천상병(1930-1993)은 그의 시 "귀천"에서 우리 인생을
잠시 동안의 즐거운 소풍이라 노래하고 있지 않는가.
지구에서의 소풍을 마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인생,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운 일인가.
최고의 명의는 자기 자신이다.
병을 내가 내 몸에 저지른 죄의 모습이라 생각하자.
땀 흘리는 노동(운동)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안일과 나태에
빠지면 병이 들고,죽음으로의 여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좋은 음식, 편한 생활, 끝없는 욕망같은 것 자제하고 절제해서
겸손하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아예 一亡에 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생 일흔나이, 자연스리 한번쯤 죽음도 생각해 보자.
삶에 너무 집착말고 틈틈이 행복한 최후를 그려 보자.
나 혼자만이 할수있는 극히 인간적인 마지막 한마디도 생각해 보자.
가장 우아하고 품위있게 떠나가는 라스트 신도 연출해 보자.
그리고 나의 떠남이 남아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고
그립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도록 노력하자.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빌면서, 여 농이 쓰다.
(사진은 진주남강 푸른물에 돛단 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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