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127]詠懷古跡1(영회고적1.옛자취을 회고하며)/미산 윤의섭支離東北風塵際 동북의 전란으로 흐터진 신세지리동북풍진제漂泊西南天地間 서남땅 떠돌며 지내고 있네.표박서남천지간三峽樓臺淹日月 삼협의 누대에서 한동안 머믈면서삼협루대엄일월五溪衣服共雲山 오계의 옷입고 운산에서 함께 지냈다.오계의복공운산羯胡事主終無賴 반군(안록산)의 폭정이 심하여 끝내 싫었고갈호사주종무뢰詞客哀時且未還 나같은 시인 신세를 한탄할뿐 돌아가지 못하네.사객애시차미환庾信平生最蕭悲 옛 유신의 신세도 타향 유랑으로 서글펐으나유신평생최소슬暮年詩賦動江關 만년에는 시로서 강남 관중을 움직였도다.모년시부동강관............................................ *支離=이리 저리 흐터짐 *東北=하남 협서 감숙지방*五溪=호남성 진주의 雄溪등 5溪의 江*羯胡=오랑케.안록산의 출신지 *無賴= 교활하고 거짓이 많음 *庾信=梁의 시인. 哀江南賦는 양무제때 오랑케 반란으로 유신이 떠돌면서 지은 시로 그의 운명과 시를 두보에게 비유하곤 하였다.두보는 회고 五首를 지었는데 그중 이시는 유신庾信을 회고하여 지은시이다.유신의 시작품은 양나라 시절의 화려한 작풍과는 전혀 그 형식을 달리하는 것으로 남북조의 시문을 집대성하고 당대唐代 율시律詩의 선구가 되었다. 이백李白의 청신성淸新性과 두보杜甫의 침울성沈鬱性이 상통하는 육조시대 최후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