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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조선국왕이 대마도 무사 임명

“조선국왕이 대마도 무사 임명”
김문길 부산외대 교수 옥쇄 찍힌 ‘교지’ 공개
허홍구 기자
 속보=12세기 대마도 원주민들이 한국어를 변형시켜 사용(본보 10월 8일자 1면 보도)한데 이어 조선 국왕이 대마도 무사들에게 내린 교지(敎旨)가 공개됐다.
 부산외국어대 김문길 교수(일본사, 한일 관계사 전공)은 고대부터 대마도는 우리나라의 부속섬(임나땅)이었고, 최초의 원주민들은 도베아히루(卜部阿比留), 도래인(渡來人)으로 12세기 한국어를 변형시켜 사용했다는 주장에 이어 조선 국왕이 대마도 무사들에게 내린 교지 2건을 공개하고 대마도는 과거 우리의 영토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가 수집해 공개한 교지는 1555년 5월 타이라 마쓰(平松次)에게 내린 임면장으로 내용은 ‘平松次武士께 승의부의(昇義副尉) 호분위사맹(虎賁衛司猛)을 수여한다’는 내용으로 ‘승의부의’는 무사란 뜻이고 ‘호분위사맹’은 무사 중에서 최고 직위에 해당하는 계급이다.
 교지의 크기는 74 cm X 94 cm 의 조선 임금의 옥쇄가 찍혀있다. 또 하나의 교지도 1569년 8월에 내린 것인데 대마도 무사 노부 도끼라 (信時羅)에게 무사의 관직을 수여한다고 되어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과거 대마도 관료들에게 조선 국왕이 교지를 내렸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누구에게 어떠한 보직으로 전달되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교지를 확인해 본 결과 대마도는 과거 우리의 영토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교지는 국왕이 신하게게 내린 관직으로, 대마도는 우리의 부속영토이기 때문에 조선왕조가 수십차례 내렸다“며 “조선국왕이 대마도 신하들에게 내린 교지는 대마도 일본 사료관에 17여건을 비롯해 동경대와 국립자료관 등에 40여건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조선 국왕이 대마도 무사들에게 내린 교지.